2007년 02월 22일
내가 이상한건가?
저번주 금요일날 학교에 장터같은 것이 열렸을때 한 오빠를 알게 되었다.
한국 드라마 dvd나 애니 cd, dvd를 파는 곳이라 기웃기웃거리며 구경하는데
그냥 말을 걸어왔다. 그래서 뭐, 걸어왔으니 대답했지...;
다음에 FF VII dvd를 구워준다길래, 뭐 전화번호도 받고, 주고..하하..
[지금 생각하니 나 참 생각 없는 애군...]
그리고 집에 와서 지교회가 끝나고 소파서 뒹굴뒹굴 거리는데 그 오빠가 전화가 왔다.
뭐 시시껄렁한 그런 얘기나 하다가 오빠가 불쑥 내일 점심을 먹자고 하더라.
설렁탕이라길래, 아는 설렁탕집이 없어지고 왠지 먹고 싶어서 오케이 했다.
[요것도 지금 생각하니 참 생각없이 행동한 것 같은...;]
그런데 그렇게 만나고 밥먹으면서 이야기하고...
참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사람을, 아니 친구를 만나서 얘기하고 밥먹고 하는데,
항상 즐거운 기분이었는데, 이번에는 즐거운게 아니라 너무 어색했다.
물론 내색은 안했지만서도...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도 속으로 나는
빨리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빠한테는 미안하지만.
왜 그렇게 편하지 않고 어색한 기분이 들었을까.
계속해서 곰곰히 생각했다.
그리고 다음날 교회에 가서 한 3년전쯤에 우리 교회에 왔었다는 사람을 만나고
[물론 내 기억엔 없지만;]
얘기를 나누고, 내 친구과 그 친구의 남자친구인 오빠와 그 사람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다.
교회서 점심을 같이 먹을때도, 아이스크림을 다같이 먹을때도
어색하지 않았다. 그냥 편안하게 얘기하고 그렇게 헤어졌다.
그렇게 해서 내가 깨달은 결론은,
내 삶은 항상 교회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것이었다.
항상 교회 바깥에서, 사람을 만나고 사귀고 하기를 바랬건만.
막상 그렇게 되니, 교회 바깥에서 사람을 만나니 어색하기 짝이 없다.
교회가 나의 comfort zone이 된것이다.
좋은 현상인지 나쁜 현상인지...
아무튼 사실 그 오빠한테 또 전화가 오지않길 바랬다.
그러면서도 하나님께서 이런 만남을 통해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는 알고 싶다.
궁금하다. 하나님께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나의 모든 만남을 주관하시는지.
뭐 어쨌든 불편한것은 사실이기에,
월요일날 일본어 숙제를 하는데 오빠가 또 전화가 왔다. 두번째.
사실 공부해야했고 대화도 하기 좀 그렇고 해서,
공부해야 한다며 끊었다...미안해라...
하긴 뭐 난 원래 이기적인 아이니까. 바깥에서만 착한 척 하자고.
암튼 또 전화 안왔으면 좋겠네..진짜..
난 더 나쁜 아이가 되고 싶지 않거든.하하;
또 그렇게 전화가 오면 무슨 목적이야! 그러면서 더 의심할지도 몰라~ㅋㅋ
# by | 2007/02/22 09:03 | Diary/Meditation | 트랙백(4) | 덧글(1)



